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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의 행동을 보고 가타부타 말들이 많다.
그냥 내 생각을 끄적인다. 이건 신지수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신지수"같이" 외향적인 사람들 얘기.
학교에서 조별 프로젝트를 할 때 보면, 꼭 이런 사람들 있다. 원래 이런 일회성 모임에선 진상들이 많이 나오는 법ㅋ
사람들 성격이 진짜 하나하나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아 그리고 외향적인 사람이라고 분류해 버리면 다른 사람들은 인정 안 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런 특성 가진 사람 얘기해보는 거니까 심각하게 읽는 사람은 없기를 바란다.

난 열심히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열심히 하지 않는다?
이건 본인 생각이다. 열심히 하는 것을 어떻게 보여줄 수 있나?
외향적인 사람들은 "얘들아, 이렇게 하자, 저렇게 하자, 이건 어때? 저건 어때? 그러니까 넌 이걸 하고 넌 저걸 해봐, 왜 이렇게 대답이 느려, 싫으면 싫다/좋으면 좋다 얘기를 해야지" 이렇게 말하면서 열심히 한다고 말한다.
근데 내성적인 사람들이 보기에는 '뭐야, 어떻게 하자는 거야? 뭘 하고 싶은 거지? 왜 저렇게 생각없이 말로 내지르기만 하는 거야? 오바 좀 그만 하지?' 이런 생각이 드는 거다.
이 때부터 갈등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래서 안 따라오는 사람을 이끌기 어렵다?
이건 그 사람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이다. 팀원들이 분명히 자기의 의견을 제시하더라도, 본인 생각과 다른 경우 딱 잘라서 "그건 아니지, 이게 좋아" 라고 한다. 그러면 내성적인 사람들, 분명 더 이상 이야기하고 싶지 않아진다. 특히 그 외향적인 사람이 실력있는 것으로 주변에서 평가받는 경우 더더욱 내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꺼려지겠지. 정말 좋은 아이디어가 아닌 이상 자신감있게 말하지 못할 거고, (그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는 자신감도 없어지고) "그건 아니야"라는 평가를 받았을 때 다시 한 번 말할 용기도 없어지겠지. 그러니까 그 사람을 따르기가 싫어지는 것이다. 내 의견은 받아주지도 않으면서(들을 가치도 없는 것처럼 대하면서) 본인의견만 따르라고 하니까. 이 때부터 팀웍이라는 말은 없어지는 거다.

외향적인 사람에 대한 평가
'얘는 뭘 해도 할 아이네. 명석해서 자기가 챙길 것은 다 챙기겠네.'
문제는 내성적인 사람들조차 외향적인 사람들의 이런 방식을 선호한다는 것.
만약 그런 팀이 있다고 가정하고 내가 그 팀의 내성적인 아이의 엄마라고 생각하면, 그 엄마가 내성적인 사람이라도 '왜 너는 쟤처럼 못하니? 우리 애가 쟤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 안 할 사람 없을 거다. 왜? 내 껄 뺏기고,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으니까.
하긴, 그래도 결과가 좋으면 되지 뭐. 과정은 힘들 수밖에 없잖아? 솔직히 이 말도 맞다.
하지만 왜 이렇게 스트레스받는 과정을 통해서 누군가는 희생을 강요받고 누군가는 억울해해야 하나? 이번 경우는 엠넷에서 그 준비 과정과 결과를 다 보여주기 때문에 이렇게 신지수라는 사람에 대해 말도 많지만 보통의 경우 다 숨겨진다. 다들 밖에 보이는 건 다 좋게 포장하고 싶으니까ㅋ

빅마우스
신지수가 인터뷰하면서 투개월이 "얘네들이 좀 소심해요. 저는 즉각 즉각 다 말하는 편인데.. 어쩌고 저쩌고.." 아니 왜 성격을 가지고 말을 하는 거지? 그냥 상황을 얘기하면 되지.
이런 사람들은 보통 "빅마우스"가 많다. 기분 나쁜 일 있으면 바로바로 막 다른 데다가 퍼뜨리고 다닌다. 먼저 선수를 쳐버리니까 본인 유리한 쪽으로 다 퍼뜨린다. 사람 한 순간에 바보만들어 버림. 내성적인 사람들이 구설수에 오르기 싫어서 말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그래도 다 말해야 함!!

리더쉽은 뭘까?
모든 사람이 본인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 개개인에 맞춰주면 된다. 얘기 좀 잘 들어주고, 들어주기만 잘 해도 반은 성공하는 것. 그래도 결단력은 필요하지.
내 욕심만 부리면 내 마음대로 일 진행되니까 처음에는 좋겠지. 다 내 덕분에 일 진행되는 거라고 생각하고.
성격을 인정해주고 소통할 줄 알아야 한다.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해.(나도 포함)
뭐 이번 건은 이번 한 번만 같은 조를 한다는 그런 것때문에 조원들이 그냥그냥 넘어간 것도 있었는데, 암튼 내 생각에 대해서 좀 더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음 좋겠다. 학교 다닐 때부터 정답이 아니면 말하지 말라, 창피한 것이다. 라는 생각을 주입받아서 그런지 자기 생각을 자신있게 말하는 게 사실 어렵다. 다른 사람 눈 의식 안 하는 게 참 어렵다.

그래도 본인이 진정 원하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 해서 생각을 전달하자. 그리고 받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입을 닫아버리면 아무도 나를 쳐다보지 않더라. 그럼 왜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는 건지 고민하면서 수렁에 빠지게 되더라고. 말이든 글이든 본인의 생각을 표현해 보면 좋다. 그리고 내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감이 없어진다거나 할 필요도 전혀 없다. 내 의견이 다른 사람과 다른 것뿐이니까. 그리고 내가 머리 회전이 늦고, 결정을 빨리 하지 못한다고 해서 소심하다거나 노쿨(no cool)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신중한 사람일 뿐!!)을 기억하고 자신감있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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