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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공원

인생의 프랙탈

Parkmania 2011. 5. 23. 22:33
오늘 전철을 타고 출근하던 중 '프랙탈'이라는 게 생각났다.

<위키피디아에서 검색>
프랙탈(fractal)은 일부 작은 조각이 전체와 비슷한 기하학적 형태를 말한다. 이런 특징을
자기 유사성이라고 하며, 다시 말해 자기 유사성을 갖는 기하학적 구조를 프랙탈 구조라고 한다.

흔히 마라톤같은 것을 인생에 비유하곤 한다. 결국 우리의 인생은 사소한 일상의 확대판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프랙탈이론이 수학에서 쓰이지만 인생에도 적용된다. 결국 표현만 다른 것이니까.

오늘 내가 전철을 타고 출근하던 중에 생각난 것은 "의자와 기득권"이다.
나는 보통 전철에서 자리가 없어서 서서 다니는데, 오늘 의자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우리의 인생을 엿볼 수 있었다.

  • 전철=사회
  • 자리=기득권
  • 일단 한 번 자리에 앉으면 일어나고 싶지 않다.=기득권을 한 번 쥐면 놓고 싶지 않다.
  •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은 내가 내릴 역의 문이 열리기 직전이다.=기득권을 쥔 사람은 끝까지 버티고 싶어 한다.
  • 빈 자리는 얼른 채워진다.=어느 곳에나 있는 기득권자들.

여기서 서있는 사람들을 엿보면,ㅋㅋ
  • 내릴 것 같은 사람 앞에 선다.=쉬워보이는 기득권은 넘보는 사람이 많다.
  • 내릴 것 같은 사람 앞에 섰는데 나보다 늦게 탄 사람도 이 사람 자리를 넘본다.=기득권을 쟁탈하려는 소수자의 눈치 싸움.
    앉아있는 사람이 곧 내릴 것처럼 두리번두리번 거리는데 안 내린다.= 기득권을 포기하려나? 하는 헛된 기대를 하게 만드는 기득권자의 표리부동

하하 하지만 다른 점
  • 전철에서는 약자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배려라도 있는 반면 기득권은 절대 놓치려고 하지 않는다.
  • 전철에서는 자리가 다 똑같은, 평등한 자리이지만 기득권은 그 서열이 있다. 

출근길에 한 재미난 발견이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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