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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공원

유행은 돌아온다?

Parkmania 2010. 8. 17. 23:13
어른들이 유행은 돌고돈다는 말을 하셨을 때 나는 솔직히 실감나지 않았다.
옛날에 그 나팔바지와 물빠진 청바지는 그 당시 내가 봤을 때도 엄청나게 촌스러워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약 10년이 흐른 뒤 그 패션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내가 그렇게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전영록 청바지!ㅋㅋ (그래도 배바지는 아니라서 다행이다.)

오늘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진 이유는 아이유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왠지 가요의 유행도 10년 쯤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들으면 들을수록 학창시절의 그 두근거림이 느껴지는 것 같다.

요즘 아이돌 노래들도 그렇고-다들 아니라고 할지도 모르지만-나는 자꾸 나의 중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노래 분위기도 그렇고, 예능에 자꾸 나와서 얼굴 비추면서 얘기하는 아이돌들을 봐도 그렇고-- 조만간 짝짓기 예능 프로그램도 다시 공중파에 나오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

그리고 요즘들어 부쩍 생각하게 되는 것은, 내가 그 당시에도 아이돌은 전혀 좋아하지 않았고, 가요도 그닥 듣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보니 그 시절의 나는 아이돌그룹 멤버 이름도 다 알고 얼굴도 다 알고 노래를 들으면 누구 노래인 줄도 알았고 따라부를 줄도 알았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누군가 세뇌시켜줘야 '아, 이 노래가 걔들 노래였구나!'라고 떠올릴 정도로 관심이 적어지고, 기억할 필요성을 못 느낀 나머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리는데- 역시 세월의 힘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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